< Previous386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울산CLX 내 VRDS 전경 387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월을 잡는데 이를 한 달이나 앞당긴 것이었다. 그런데 SK에너지는 이마저도 2주 이상 단축했다. 2020년 3월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 고압설비가 기존 공장들에 비해 2배로 증가하면서 공정은 더더욱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총 27 개월 14일 만에 시작부터 성공적인 시운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최고의 기술로 완벽한 품질 을 도모한 SUPEX추구가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신설된 VRDS에는 총 240km의 크고 작은 배관과 이 배관을 연결하는 약 2만 4,000개의 이음 새가 들어갔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배관은 고압과 고열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이음새가 매우 중 요하다. 그러나 배관과 이음새를 연결한 후 직접 테스트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신설 공장은 완공 후 시운전 기간 동안 이음새의 틈새로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흔히 발생했다. 하지만 누출 문 제가 생기면 수리하는 데 1건당 12시간 이상 소요돼 시운전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K에너지는 VRDS 공사를 수행하면서 240km에 달하는 배관과 약 2만 4,000개의 이음새에서 틈 새를 일절 발생시키지 않는 완벽한 시공을 했다. 리크(Leak)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6단계 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했다. 그 결과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설비에서 누출 문제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측면에서도 VRDS 건설공사는 큰 이정표를 세웠다. 신설 VRDS는 울산CLX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20년 1월 기계적 준공 이후 본격적인 시운전에 들어가자마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큰 차질 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의 설비 전문업체의 엔지니어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파견되지 못해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 고압의 특수설비가 많아 외국의 설비 납품업체 전문가들이 시운전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회사 방침상 외부인 공장출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입국할 수 없 었기 때문이다. 울산CLX 엔지니어들은 코로나19 이슈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우리의 경험과 기술만으로 해 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축적한 수준 높은 공정운전 기술력을 발휘할 때였다. 기존과 는 차원이 다른 절차와 점검대책을 세워 2개월로 목표한 기간을 다시 2주 이상 단축하며 시운전 에 성공했다.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을 한층 더 두텁게 쌓은 것 이다.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 신설을 계기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 로 혁신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는 계기가 됐다. 388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094. 아스팔트 중국 합작사, 세계 최대 시장 공략 SK에너지가 원유정제 과정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나프타, LPG 등을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인 아 스팔트의 단점을 개선해 개발한 고품질 아스팔트 ‘슈퍼팔트’! 슈퍼팔트의 개발을 통해 국내 아스팔트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SK에너지는 국내시장에 안 주하지 않고 중국 시장으로 향했다. 진출 초기 인지도와 가격 측면에서 열세를 보이며 주춤했던 것도 잠시,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하며 중국 아스팔트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SK에너지는 중국의 오지 도로망 건설사업에 고품질의 아스팔트를 공급해 중국에서도 사 회적·경제적 성장의 기회를 열었다. 교통 불편으로 인해 사회적·문화적 인프라의 혜택을 받지 못 하던 지역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날갯짓은 더 화려해졌다. 중국은 전 세계 1억 톤 규모 아스 팔트 시장에서 약 30%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이다. 향후에도 매년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아스팔트시장인 중국시장 확대를 위 해 합작회사 설립에 나섰다.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가동이었다. 2019년 11월 SK에너지는 중국 항저우에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 절강보영과 합자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이하 보영-SK)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울산CLX에서 생산된 아스 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 저 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 및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국내 생산·수출 중심에서 탈피, 현지 완결형 사업모델로의 진화였다. SK에너지는 보영-SK를 통 해 2018년 연간 100만 톤 수준인 중국시장 아스팔트 공급량을 2023년까지 200만 톤, 2029년 300만 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성장동력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선진국형 친 환경 아스팔트로 그린 밸런스 달성을 앞당기기로 했다. 2019년 2월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전 제품에 대해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의 전환을 추 진했다. SK에너지의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는 △프리미엄 아스팔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재생 전용 아스팔트 등 3가지 제품군을 주력으로 했다.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 정도 낮은 열로 시공이 가능한 기능성·중온 제품이다. 아스콘 특유의 냄새와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공사비 용·기간 단축으로 교통 지·정체 문제도 개선할 수 있었다. 또 수분저항성 향상으로 도로 코팅의 수 준을 높일 수 있어 포트홀과 같은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 손상과 인명 피해를 감소시키는 사회 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다른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고배수성·저소음의 기능성 아스팔389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트다. SK에너지가 1995년 최초로 국산화 및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했다. 도로 포장의 품질을 개선 해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배수 기능을 강화해 우천 시 사고 확률을 줄 여줬다. 도심에서는 시가지 소음을 크게 저감할 수 있어 고기능성 포장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에너지는 특히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에 따라 재생 전용 아스팔트 개발에 박차 를 가했다. 환경오염 물질인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것으로, 폐아스콘을 처리하기 위해 들 어가는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095.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언젠가 닥쳐올 재앙 정도로 경고되던 기후위기가 우리 앞의 현실이 되고 있 다.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은 산불로 이어지고, 강력해진 태풍은 홍수와 산사태를 동반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플라스틱은 토양과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순간 까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킨다. 그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포장과 배달음식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폭증하고 있다. 플라스틱 이슈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요구는 점점 커져갔다. 기업이나 소비자 단체 등 개별적으 로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강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가 너무 다양해 서 로 머리를 맞대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았다. SK종합화학은 범국가적 이슈인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사회 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으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를 열어갈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2018년 9월 정부기관, 연구기관, 유관기관 및 플라스틱 관련 업체 등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SK종합화학이 가진 기술력, R&D 역량 등을 공유하기로 하고 함께 협력하자는 제안에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이 호응하며 힘을 모으기 로 한 것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 11월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친환경 포장 재의 필요성에 공감한 약 60개 기업·정부기관·학회에서 170여 명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을 비 롯한 SKC, SK케미칼 등 SK계열 화학소재 기업과 포장재를 사용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중 간 패키징 재질 생산 기업 등도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포장학회 등 학계, 환경부 자원순환 담당 등 의 정부, 그리고 몽세누·마린이노베이션·우시산 등 사회적기업이 동참했다. 플라스틱 소재 사용량을 저감하고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거나 분해돼 없어지는 소재390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R&D와 이에 대한 정부 및 학계의 정책·기술지원 등 민·관·학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모든 업체가 처 음으로 모여 플라스틱 이슈 해결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밸류체인 내 협업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에 포럼에 참가한 기업들은 ‘플라스틱 패키징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 문을 채택하고, 민·관·학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어느 단계에서 누구 하나만 잘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생산자, 실제 소비하는 소비자, 사용하고 버리는 각 단계를 거쳐, 최종 재활용 또는 소각· 매립으로 가는 각 단계를 모두 잘 살펴야 가능하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을 일회성이 아닌 연례행사로 자리매김시키며 공감대를 확산하고 실제 성과 창출을 위해 노 력했다. 특히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응해 각 단계 별로 어떤 부분이 고충점(Pain Point)이고, 어디에 더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유 통업계, 플라스틱 패키징 생산자, 원료 제공업체, 재활용 업체 등 각자의 위치에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환경 이슈와 위기를 그린 비즈니스로 혁신할 기회로 삼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함께 추구하는 데도 역점을 기울였다.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고민의 지점이었다. 이를 위해 2018년 6월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위한 TF를 발족 했다. 이어 2019년 6월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화학제품 문제를 3R(Reduce·Replace·Recycle)로 해결해 환경SV 창출에 앞장서겠다’라고 선언했다. 3R 중 Reduce는 최소화를 의미한다. 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에 있어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되 사 용량은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판매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결정성 플라스틱인 HCPP·POE 등은 범용 플라스틱(PP, Polypropylene) 대비 사용량을 10% 가 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중형차 기준 최대 10kg까지 무게를 경량화할 수 있어 연비 향상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효과가 컸다. SK종합화학이 2018년 연간 자동차용 HCPP와 POE 판매 를 통해 얻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폐차 비용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약 45억 원 3RReduce(최소화)Replace(대체재)Recycle(재활용) 목표동등한 성능 구현, 사용량은 저감환경오염 및 인체유해 물질 대체자원 선순환 구조 구축 실행계획• 고결정성 플라스틱 HCPP·POE 판매 확대 • HPR 활용, 필름 슬림(Slim)화 • 공장 친환경 설비 투자 • 친환경 발포제 및 친환경 용제 판매 확대 • 생분해 제품에 대한 본격 검토 추진 • 재활용 용이한 소재 및 구조 설계 기술 개발 • 폐비닐 활용 아스팔트 보완제 개발 (출처: 보도자료) SK종합화학의 친환경 SV 창출 위한 3R 전략 391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업계 최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ZIC ZERO 플라스틱 패키징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선언식(2018.9)392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수준으로 추산됐다. 대체재를 뜻하는 Replace는 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었다. SK종 합화학은 1차적으로 친환경 발포제와 친환경 용제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 중 친환경 발포제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2018년 한 해에만 442억 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에 더해 2019년 4월부터 대형마트에서 사용 금지된 비닐봉투 등 일회용 비닐·플라스틱을 대 체할 수 있는 생분해 제품과 친환경 저독성 용제 개발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환경오염 및 인체 유해 물질 대체방안 확보를 위한 일보 전진이었다. Recycle은 말 그대로 재활용을 의미한다. 재활용이 쉬운 소재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폐비닐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 품·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등 폐비닐과 폐플라스 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에 계속해서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순환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 나갔다. 096. SK루브리컨츠, 미래 성장 위한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 2020년 10월,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사업 비전 ‘Make It Move, Make It Green’을 선언했다. 윤 활유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 걸쳐 친환경 중심으로 변모할 것을 천명한 것이다. 원유로부터 만들어 지는 윤활유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넘어 이산화탄소 저감에 동참, 친환 경 중심 글로벌 윤활유 회사로 혁신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했다. 사내 공모로 정해진 새로운 비전 ‘Make It Move, Make It Green’은 윤활유 본연의 역할인 움직 임(Move)을,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해 친환경(Green)에 다가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 목 표 또한 ‘윤활유 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회사(Beyond Lubricants, We accelerate sustainable future)’로 새롭게 설정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위한 SK루브리컨츠의 딥 체인지는 업계 최초로 재활용 소재를 사용 한 신제품 ‘ZIC ZERO’ 출시로 가시화됐다. 2020년 10월 정식 출시한 ZIC ZERO는 포장부터 제품 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제작했다. 제품 용기는 폴리에틸렌(PE, Poly Ethylene)성분의 재생 플라스 틱을 사용하고, 제품 뚜껑에도 용기와 동일한 소재를 사용했다. 용기 입구를 막는 은박 포장은 제 거해 분리수거를 한결 간편하게 했고 제품 포장 종이박스까지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염료를 사 용하지 않았다. ZIC ZERO는 연비 개선효과가 뛰어나 성능에서도 한 차원 높은 친환경성을 자랑했다. SK루브리393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컨츠의 최신 기유 제품인 ‘유베이스 플러스(YU-BASE Plus)’를 사용했는데, 끈적이는 성질인 점도 가 낮아 엔진의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마찰이 줄면 엔진효율이 좋아져 연비가 개선 된다. ZIC ZERO는 최신 국제규격이 요구하는 연비개선효과보다 약 17% 뛰어난 효과를 냈다. 한 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하는 친환경 마크도 획득, 자원 및 에너지를 절약하며 인체에 유해한 배 기가스를 줄여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친환경 윤활유 시장은 자동차 배기가스 및 연비규제 강화로 인해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 윤활유 제품과 프리미엄 기유 공급을 확 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에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제고하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 적 가치의 동시 창출을 견인하고자 한 것이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들어가는 윤활유와는 성격이 다르다. 전기모터와 기 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냉각과 2차전지 효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7,000~1만 km 주행 시 마다 교환해야 하는 내연기관차의 윤활유와 달리 전기차 윤활유는 한 번 넣으면 10만 km 이상 주 행 가능하다. 들어가는 양은 소량이지만,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꼭 필요 하다. SK루브리컨츠는 2010년 일찌감치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글로벌 완 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윤활유 공급에 나서며 시장 조기 진출에 성공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2019~2020년 2년간 전기차 전용 윤활유 판매량은 연평균 33%씩 증가했다. SK루브리컨츠 는 고급 윤활유를 제조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전기차에 적합한 배합식 설계 기술을 바탕으 로 2022년 5월 기준 전기차 약 130만 대분의 윤활유를 공급, 시장을 선도했다. SK루브리컨츠는 또 풍력발전설비 등 다양한 친환경 영역에서 윤활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 표를 세웠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풍력발전 에너지 수요는 연평균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이에 풍력발전설비 윤활유제품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용 윤활유시장 선점의 움직 임을 가시화하며 윤활유가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의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 섰다. 394 CEO INTERVIEW SK이노베이션 ESG경영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395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SK이노베이션은 대한석유공사(유공)로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원유도입과 제 품수출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뿐 아니라 경제성장의 첨병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CEO로서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 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유공이 설립되던 시절에는 수급부 내에서도 원유도입을 담당하는 작은 부서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부터는 정제 설비 확대 를 기반으로 기존 원유 도입뿐 아니라 석유화학 Feed 인 나프타 수입 및 석유제품 수출까지 비지니스 영역 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제3자(3rd Party) 트레이딩 도 지속 확대하며 Trading Co.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 익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조직차원에서는 200명 정도의 구성원(그중 글로 벌 인력이 절반 정도)이 한국 외에도 싱가포르 법인을 비롯해 유럽 법인(런던), 미국 법인(휴스턴), 중동 산유 국을 담당하는 두바이지사에 포진해 24시간 잠들지 않고 석유시장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글로 벌 네트워크를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SK이노베이션 창립 이후 선배들이 닦은 토 대 위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이룬 양적·질적 성 장을 해왔다는 것이 남다른 의미가 있고 이에 대해 구 성원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습니다. 과거 1970~1980년대 오일쇼크를 비롯해 2000년 대 들어서는 세계 금융위기, 셰일오일의 부상과 OPEC 의 대응에 따른 유가급락, 최근에는 코로나 유행 및 우 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석유시장은 다이내믹하 게 변해 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 SK트레이 딩인터내셔널은 석유 트레이딩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3년 별도법인으로 분사를 했고, 10년 가까운 시간 이 경과했습니다. 분사한 이후 성과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 분사 이후에는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Expertise 를 키워 싱가포르 중심의 제3자(3rd Party) Trading 의 반석을 다지며 성과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를 통 해 싱가포르 법인은 Global Company들의 아시아 Regional HQ가 즐비한 싱가포르에서 매출액 기준 10위권 수준의 Presence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Trading Flow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Value Chain 내 주요 Asset 투자 또한 병행했습 니다. 이 밖에도 유럽과 싱가포르 내 Logistics 확보를 위 한 Tank Terminal 지분 투자를 비롯해 수요 성장시장 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석유유통업체인 미얀마 Best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유공이 설립되던 시절에는 수급부 내에서도 원유도입을 담당하는 작은 부서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부터는 정제 설비 확대를 기반으로 기존 원유 도입 뿐 아니라 석유화학 Feed인 나프타 수입 및 석유제품 수출까지 비지니스 영역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제3자(3rd Party) 트레이딩도 지속 확대하며 Trading Co.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익도 창출하고 있습니다.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