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346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사실 BESK를 통해 베이징에 구축한 배터리 팩 제조라인은 한국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서 산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가져와 단순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입각해 중국 내 배터리사업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창저우에 규모를 갖춘 배터리공장을 만들어 제대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BEST 건설에 나선 것이었다. 약 16.8만 ㎡(약 5만 평) 부지에 전기차 연산 15만 대 분량인 7.5GWh 규모의 창저우 배터리공장 BEST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최첨단 시설로 건설됐다.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를 갖 추고 세계 최초로 NCM622 배터리, NCM811 배터리를 상업화한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이 반영 된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 생산을 주력으로 했다. ‘ 创 芯 动 力· 启 新 锂 程(창심동력·계신이정)’ ‘동력배터리의 핵심을 발명하고, 리튬배터리의 새로운 길을 열다’를 주제로 2019년 12월 5일 BEST의 준공식이 열렸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기업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중국 자동차회사와 해외 배터리기업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 것은 BEST가 처음이었다. 중국과의 생산적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결실이 었다. 양사의 최고경영진들도 준공식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력을 강조했다. “3사가 가진 역량을 모아 설립한 BEST는 중국 배터리산업에 큰 성과입니다. BEST는 세계 신에 너지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자동차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동사장) “BEST는 3사의 전략적인 협력의 결과물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업계 역사에 대표적인 이벤트로 남을 것입니다. BEST는 중국 신에너지산업의 기지가 될 것이며 신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왕옌 베이징전공 동사장)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에 기반한 배터리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발을 내디딘 매우 의미 있는 공장 준공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키울 뿐 아니라 향후 중국의 전기차 및 전기 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산업에347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주차장 전극 / 조립동 화성동 PILOT ATTACHED BUILDING 중국 창저우 배터리공장 위치 및 공장 구성도 창저우 (常州) 상하이 (上海) 신설 공장 위치 북경자동차 창저우 생산기지 31km 185km348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창저우에 위치한 최첨단 배터리 셀 공장 BEST 준공식(2019.12.5) 유럽 내 최초 생산기지로 선정된 헝가리 코마롬 헝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코마롬_에스테르곰주 (州) (Komárom_Esztergom megye) 코마롬 Komárom349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9년 5월 이 사회를 열고 창저우공장에 이어 추가적인 중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결정했다. 같은 해 9월 중국 전지업체 EVE에너지가 회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동사회(이사회)에서 ‘SK이 노베이션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합자 건설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 내 추가 배 터리 공장 건설이 가시화됐다. 2001년 설립된 EVE에너지는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배터리 전문 회사로, 광둥성 후이저우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두고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 손잡고 2020년 연간 10GWh 규모의 후이저우공장에 이어 2021년 연간 27GWh 규모의 옌청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이로써 중국 내에 3개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일찌감치 본토 생산체계를 갖추고 중국 기업과의 협업에 힘쓰며 흘린 땀방울은 중국 현지 전기 차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결실을 맺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 우선주의로 해외 배터리회사 들에 세워둔 장벽을 뚫고, 2021년 9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 다. SK이노베이션은 후이저우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샤오펑에 납품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SK이노베이션은 옌청 제2공장 신설계획을 수립했다. 연간 33GWh의 생산규모 로, 고성능 전기차를 매년 45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기업과의 합작형태인 창저우, 후이저우, 옌청 제1공장과 달리 옌청 제2공장은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가동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의 진검승부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084. 유럽 각국으로 생산거점 확대 배터리사업의 글로벌 진출 포문은 2017년 11월 헝가리에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생 산기지를 짓기로 하면서 열렸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유럽 내 최초 생산기지다. 단독 지분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글로벌 현장이기도 하다. 유럽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에 유럽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 동차시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었다. 또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위 치한 유럽시장 공략은 배터리사업 성공의 상징성을 가진 중요한 가늠대였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에서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 100km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로,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대고 다뉴브강 근처에 위치해 있어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물류를 이동시키기에 최적이었다. 서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풍부 한 인력도 큰 장점이었다. 350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코마롬은 한때 노키아의 동유럽 휴대폰 생산기지이기도 했다. 노키아 철수 후 다시 예전의 조용 한 도시로 돌아갔지만, SK이노베이션이 자리를 잡으면서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축구장 약 60 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 ㎡(약 13만 평)의 부지를 확보한 가운데 2018년 3월 헝가리 코마롬 배 터리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의 본진인 충남 서산의 생산기술센터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이 현지 채용인력들을 가르쳐가며 본격 가동에 대비했다. 2019년 말 한국을 방 문한 헝가리 외교부장관이 SK를 찾아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7.5GWh 규모의 헝가리 코마롬 공장은 2020년 1월부터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를 생산해냈다. 유럽 전기차시 장의 급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면승부의 시작이었다. 생산라인이 가동 중인 제1공장의 건너편에서는 제2공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2019년 2 월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한 이후 기존 부지를 활용해 같은 해 3월 착 공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후 2020년 상반기에 공장 준공 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인증 등 의 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가동에 대비했다. 2021년 7월에는 헝가리 정부로부터 제2공장 건설에 대한 지원금 9,000만 유로(약 1,209억 원)를 받았다.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창출 효과를 유럽연합 (EU)로부터 인정받은 결과였다. EU 내에서 개별국가가 특정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EU위원회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EU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 려는 지원금의 타당성 여부를 10개월 만에 지급 승인했다. 국내기업이 까다로운 EU위원회로부터 이처럼 빠르게 대규모 지원금 승인을 받아낸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이 EU 내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를 파생시 킨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었다. EU 친환경 정책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각인되며 유럽 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은 2022년 초부터 연간 10GWh 규모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 로써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약 33만 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17.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배터리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2019년 4월 소재사업 분사를 통해 출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내 첫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2021년 6월 기계적 준공, 8월 상업가동에 이어 10월 준공과 함께 유 Memoir 60주년 추억담 치열함과 담대함으로 새로운 미래를 실현하겠습니다 정우성 SK온 경영전략담당 ● 60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재의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 의 말씀을 드립니다. 간혹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길일지라도 두렵다고 피하지 않고 치열함과 담대함으로 새로운 미래 를 실현시켜 나아갈 것을 굳게 다짐해 봅니다.351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럽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현지에 최초로 분리막 생산기지를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소재에서 배터리까지 유럽 수직생산체 계를 확립하며 배터리 선도기업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5년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에너지기업 렙솔과 손잡고 스페인에 윤활기유공장을 준공하면 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인사이더. 2020년에는 SK종합화학이 프랑스 아르케마의 고기능 성 폴리머사업을 인수,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해 유럽 내 입지를 확보했다. 그리고 2020 년 헝가리 배터리 제1공장, 2021년 폴란드 분리막공장, 2022년 헝가리 배터리 제2공장을 잇달아 준공해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인사이더는 더 큰 결실을 맺었다. 딥 체인지를 통해 지역적으로는 동구권에서 벗어나 스페인, 프랑스 등 서유럽으로, 제품 측면에 서는 윤활기유, 고기능성 폴리머, 배터리, 분리막 등 첨단·고부가가치로 진화하며 유럽에서 사랑받 고 인정받는 진정한 유럽 인사이더의 달콤한 열매를 맺고 있다. 352 CEO INTERVIEW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Global Top-tier Battery Company를 향해 갑니다 SK온 지동섭 사장353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지난 1982년 최종현 선대회장은 배터리 사업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해온 SK온의 배 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 60년 역사에서 갖는 의미 는 무엇입니까? ● 탄소중립과 넷제로로 대표되는 에너지 대전 환과 ESG 경영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는 시대입 니다. 에너지 대전환은 다양한 Renewable 에너지원 의 확보와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기술에 기반합니다. SK온은 세계 최고의 2차전지 기술로 이 에너지 대전 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줄기차게 한국의 에 너지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 이 새로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데 있 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는 당시 정유 기업이었던 유공 시절인 1982년 최종현 선대회장님 께서 일찍이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대비하여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사업으로 선정한 선구자 적 혜안에서 비롯됐습니다. 또한 그 이후 40년 동안 많은 어려움과 굴곡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고 매진해 온 투지의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을 이끌 어온 SK이노베이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는 데 SK온이 일익을 담당할 것입니다. SK온은 배터리사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왔습니다. 지 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평가해 주시겠습니까? ● SK온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중대 형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며 배터리사업을 본 격화했습니다. 특히 SK온은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 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왔습니다. SK온은 2010년 대한민국 최초의 순수전기차 현대 ‘블루온’, 2011년 기아 ‘레이 EV’ 등 한국 초기 전기차 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나아가 2012년에는 다임러그룹 미쓰비시 후소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해외 첫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성공을 기반으로 현재 SK온은 현대, 기 아 등 국내기업은 물론,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와 같 은 글로벌 업체 등 다양한 고객사들과의 협력관계를 폭넓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SK온의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 순위 는 2017년 18위에서 2022년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2019년 6,000억 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액도 올해 7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3년 만에 매출액이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SK온의 누적 수주 잔량은 1,600GWh를 넘어섰고, 지금 이 시간에도 고 객들의 증량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SK온은 선제적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 해 왔습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생산거점에서 올해 말 기준 77GWh 규모의 생산캐파를 확보할 예 정입니다. 2017년 1.7GWh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5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도 SK온은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독 자 공장이나 JV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북미, 유럽, 아 시아지역에 배터리 생산기지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SK온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배터리기업으로 성장 하기까지 무엇보다 기술력이 가장 큰 힘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기술개발의 성과를 창출한 원동 력은 무엇입니까? ●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60여년 간의 오랜 정유·화학사업 기반의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 니다. SK온은 1985년 당시 유공이 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한 뒤 1980년대 후반 꾸준한 준비작업을 거쳐 1991년 첨단 축전지 기술개발을 본격 개시했습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하이브리드를 넘어 순수전354 CEO INTERVIEW 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착수하는 등 배터리사업에서의 기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해 왔습 니다. 여기에 R&D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간과 리 소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한 것이 주 효했습니다. 최근까지 배터리 업계에서 기술경쟁의 가장 큰 화두는 하이니켈 기술 경쟁이었습니다. 하이 니켈배터리는 배터리의 힘과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반 면에 상대적으로 안전성 확보가 과제입니다. SK온은 독자적 기술력으로 2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함으로써 고객사로부터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SK온의 하이니켈배터리 제조 기술력은 Global Top 수준입니다.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니 켈-코발트-망간 비율을 각각 60%, 20%, 20%로 배 합한 NCM622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개발했고, 2014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2016년에는 니켈 비중 을 80% 수준으로 높인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 로 개발하고, 2018년 양산을 개시했습니다. 니켈 비 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여 궁극의 하이니켈 배터리 로 불리는 NCM9 배터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 하고, 2022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SK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니켈 비중이 94%에 달 하는 배터리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나아 가 니켈 비중이 98%에 달하는 초하이니켈배터리 역 시 개발 중에 있어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 자신합 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과거 10년 동안 에너지 밀도향상과 충 전시간 단축 등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그만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위험성은 높아집니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 해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안전성 측 면에서 차별화된 SK온의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 SK온이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한 배경에는 40년 가까운 연구개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배터리 제조공정과 기술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혁 신 기술로 SK온의 ‘Z폴딩’ 기법이 있습니다. ‘Z폴딩’ 기 법은 분리막이 전극 양면을 감싸는 구조로 양극과 음 극의 접촉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안전성이 높은 공정 이지만, 대신 생산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 니다. SK온은 초기 ‘Z폴딩’ 기술 대비 현재 2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 기술을 적용하여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SK온은 수백 개의 배터리 셀을 감싸는 배터리 팩에서도 안전성을 강화하는 독자기술을 개발했습니 다. S-Pack은 배터리 화재 발생 시, 팩 외부로 화재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렇듯 우수한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온은 그 동안 수많은 배터리 셀을 전기차용으로 공급하면서 주차나 주행 중 화재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기록을 유 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앞으로도 가장 신뢰받는 안 전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적용 해 나가겠습니다. SK온의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 니다. ● SK온의 파이낸셜스토리는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을 실현하는 ‘Global Top-tier Battery Company’라는 원대한 Vision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SK온은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기술 리더십을 가진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자, ESG 측 면에서는 2030년 Renewable 에너지 사용을 100% 로 높이고, 2035년 Scope 1&2에서 카본 넷제로를 달 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SK온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 으로 다음 6가지 요소들의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내 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355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첫째, SK온은 빠르게 충전하면서도 가장 안전하 고 더욱 오래 가는 배터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현대차, 기아, 포 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력 관 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셋째, SK온은 배터 리 업계에서 가장 빠른 사업 성장성을 가진 기업이 되 고자 합니다. SK온은 지난 2020년 초 20GWh 수준 이던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25년 220GWh, 2030 년 500GWh 이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 고 있습니다. 넷째, SK온은 배터리 시장 지배력 확대 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SK온의 누적 수주잔고는 2017년 60GWh에서 2022년 1,600GWh까지 늘어났 습니다. 다섯째, SK온은 이제껏 선제 투자해 온 글로 벌 배터리 생산거점들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이를 고 객매출로 연결해 건실한 경영실적을 갖춰나가고 있습 니다. 여섯째, SK온은 독자 배터리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유망 기술업체에 대한 투자와 공 동개발 등을 통해 기술개발 리더십을 확보해가고 있 습니다. 이와 함께 Battery Application 확장, 원소재 와 소재의 업스트림 투자 등 배터리 사업역량을 키우 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SK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는 무엇입니까? ● SK온은 하이니켈 NCM 배터리 선두주자를 넘어 미래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 체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박 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대전 차세대배터리 연 구센터에서 전고체 배터리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솔리드파워와 같은 유망 기술 업체 및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텍사스대 교수,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 연 구진들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SK온은 성장 잠재력이 큰 ESS사업을 주요 미 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ESS는 풍력이나 태 양열과 같은 간헐적인 발전원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 에너지를 활용해 효율적인 전 력 소비를 가능하게 합니다. SK온은 안전성을 최우선 으로 하여 상업용 ESS 전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 며, 최적화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습니 다. 앞으로 SK온은 미주, 유럽, 아시아에 보유한 글로 벌 배터리 공급망을 활용하여 ESS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 한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이를 계속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렌털(Rental), 재충전(Recharg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 Ecosystem 전반을 아우르는 BaaS 플랫폼을 구축 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SK온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SK온은 파우치 형태 배터리를 넘어 각형 배터리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능 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 60주년을 맞아 SK온을 비롯한 SK이노 베이션 계열 구성원들과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께 전하 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SK온은 40여 년 전 SK에서 배터리사업이 태 동했을 당시 꾸었던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더욱 큰 꿈 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SK온의 도전은 앞으로 더욱 담대해질 것이며, 전세계 배터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될 것입니다. ‘Global Top- tier Battery Company’를 향해 나아가는 SK온에 끊임 없는 애정과 전폭적인 응원을 부탁드립니다.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