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336 CEO INTERVIEW Carbon 솔루션 제공자로 혁신, ESG 시대에 필요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습니다 SK어스온 명성 사장337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최종현 선대회장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강한 신념과 의 지로 1982년 자원기획실이 만들어진 이후 ‘무자원 산 유국의 꿈’을 향해 지난 40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왔습 니다. SK어스온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SK이노베이션 의 혁신과 도전의 상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 원유 매장량이 없는 대한민국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혁신적 사고에서 출발한 SK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는 끊임없는 도전과 집념으로 일궈 낸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현 선대회장님의 뜻 에 따라 당시 국내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 만 SK는 패기와 불굴의 의지로 40년 동안 전 세계 34 개국 약 100여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예멘, 페루, 브라질, 베트남 등지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SK어스온이 걸어가게 될 앞으로의 여정은 과거 E&P 사업이 마주해 왔던 도전보다도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 나 전쟁으로 상징되는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Risk)가 극명하게 표출된 해입니다. 글로벌 사업 위주 인 SK어스온에는 도전과 기회의 시기가 아닐 수 없습 니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초심을 되새기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 한 여정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석유개발은 그 특성상 쉽게 참여할 수 없고, 꾸준히 사 업을 지속해 성공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 같은 난관과 역경을 딛고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사업에 서 뚜렷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요? ● 석유개발사업은 탐사 성공률 측면에서 성공 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은 사업입니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이 대한민국 석유개발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소통을 통해 낮은 탐사 성공률을 극 복하며 무자원 산유국이라는 꿈을 함께 만들어 나갔 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경영층의 리더십과 통찰이 있었기에 가 능했습니다. 사업 초기 회사 이익의 15% 이상을 지속 적으로 석유개발사업에 투자하고, 프로젝트가 실패 하더라도 참여 구성원을 문책하지 않고 격려하는 등 장기적 안목과 전략적 시각에 더해 리스크 매니지먼 트, 전문 기술인력 육성 등 석유개발사업의 본질과 성 공요인에 대해 정확한 통찰과 지지를 제시한 최고경 영층의 혜안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오르게 해줬습니다. E&P 구성원들은 이러한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 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은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사업에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 어주었습니다. 지속적인 탐사기술개발을 통해 탐사 성 공률을 제고하고, 성공 시에는 획기적인 수익성을 확 보함으로써 재무적 성과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SK 어스온은 현재에도 사업의 근간이 되는 탐사 기술력 제고를 위한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석유개발사업이 유 의미한 성과를 보이며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석유 개발사업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SK어스온은 현재 아시아 지역 운영권 탐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남중국 해, 2019년 베트남 Cuu Long 분지 등에서 연이어 광 구 탐사에 성공했고, 특히 남중국해에서의 탐사 성공 은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운영권 탐사 성공 이자 해당년도 세계 10대 탐사 성공으로 기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후 코로나19로 탐사활동이 영향을 받기도 했지 만, 2021년에는 광구 분양 입찰에 참여해 말레이시아 338 CEO INTERVIEW Sarawk 지역 SK427광구를 낙찰받고, 2022년 상반기 에는 광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연이 은 탐사 성공으로 인해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곳으로, 광권 확보를 통해 SK어스온의 위상과 기술력을 인정 받은 동시에 추가 탐사 성공을 통한 성장의 기반을 확 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SK어스온의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운영권 광 구에서의 개발 및 탐사 활동 지속, 베트남 광구에서의 생산·개발·탐사활동, 말레이시아 SK427 광구에서의 본격적인 탐사작업 개시 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석유개발사업의 독립으로 SK어스온이 출범했 습니다. SK이노베이션 60년을 맞은 올해, 사실상 독립 법인 출범의 원년이기도 합니다. ● 기존 E&P사업은 SK이노베이션 산하 사업부 형태였으나 다운스트림(Downstream) 장치산업 중심 의 조직문화 및 의사결정 구조와는 다소 이질적인 측 면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의사결정 판단 기준 및 지정학적 요인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 관점, 긴 호 흡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사이클 등 석유개발사업의 특성에 기반한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및 의사결정 구 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2021년 10월 SK어스온 분사를 통해 석유개발사업 과 CCS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체계, 경영 인프라 구축,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 등을 통해서 빠르고 효율 적인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생 각합니다. 아울러 최근 강조되는 ESG 경영기조를 고 려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최고 의사결 정 기구로서의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는 한 편,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이끌어 나가는 작업도 병행 중에 있습니다. ‘Carbon to Green’ 전략에 맞춰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 오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서 ‘Carbon to Green’ 전략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 니다. 어떤 전략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할 계획이 신지요? ● SK어스온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존 업스트 림(Upstream)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 비즈니스를 포함한 ‘2개의 축(Upstream & Green)’으로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업스트 림 비즈니스에서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한 탐사 성 공률 제고,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 및 CO 2 배출 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오퍼레이션(Operation) 등 본 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예정입 니다. 그린 도메인(Green Domain)으로의 트랜스포메이339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션은 업스트림으로부터 창출된 밸류와 SK어스온만 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 도메인에 투자를 지속하고, 양 축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시너지 효 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CCS 밸류체인 중 하나인 ‘저장’ 분야는 저장소 탐사 및 발굴이 핵심이 며, SK어스온이 지난 40년간 E&P사업을 통해 축적한 Sub-surface 기반 ‘탐사’ 기술의 적용이 가능해 ‘저장’ 분야의 핵심역량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CCS사업 자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SK어스온은 CCS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해 성공적인 Carbon to Green 전략을 실행하는 한편, 그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CO 2 솔루션 제공자’ 역할을 수행하고 ESG 시대에 필요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석유개발사업 40년을 맞아 구성원들과 국내외 이해관계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은 SK어스온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원년의 해인만큼 이해관계자 및 구성원 모두에게 여러 의미로 뜻깊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SK어스온은 분사 후 파이낸셜 스토리에 근간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하며 국내외 다양한 사 업에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핵심 축인 CCS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며, SK어스온은 그 협력 관계에 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 으로도 SK어스온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시 장과 다양한 국내외 이해관계자분들께 인정받아 스스 로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성 원들께서는 ‘남다른 신뢰의 가치는 나로부터 시작한 다’라는 사명감으로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만 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K어스온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존 업스트림(Upstream)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 비즈니스를 포함한 ‘두개의 축(Upstream & Green)’으로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는 업스트림 비즈니스에서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한 탐사 성공률 제고,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 및 CO 2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오퍼레이션(Operation) 등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340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26 미국-중국-유럽, 글로벌 Top3를 향한 전진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독일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해 미국 조지아에 대단위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배터리 중국 합작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 베이징 전공과 함께 장쑤성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유럽 진출은 2017년 헝거리 배터리 생산공장 결정에서 포문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이 독립한 SK아이이테 크놀로지는 2019년 폴란드에 유럽 내 첫 분리막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341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방문, 2021.5.21) 애틀랜타 공항에서 조지아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I-85 번 고속도로를 타고 약 130km를 쉴 새 없이 거슬러 올라가면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배터리공장에 도착한다. 2021년 5월 22일(현지 시간), 방미 중이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그곳을 찾았다. 한창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시찰하며 배터리 재료에 대해서 설명도 들었다. 방미행사 중 유일한 경제행보였다. 그린뉴딜산업 밸류체인에서 배터리가 갖는 높은 가치 때문이었다. 또 하나, 미국 내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공장이 갖는 정치적, 경제적 의미가 그만큼 크다 는 것을 방증하고 있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은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였다. 조 지아주 외자유치 사례 중에서도 당연히 최대였다. 게다가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공장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에 의존하는 것만큼 은 피하고 싶은 미국. 그런 미국에 손을 내민 것이 한국이었고, 그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딥 체인지의 일환으로 배터리사업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외연을 급속히 확장해 나갔다. 세계 최대 선진시장으로 각광받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산업의 선두 국가인 중국,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즐비한 유럽까지, 글로벌 자 동차 최대 격전지에서마다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며 배터리사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플레 이어(Top Player)로 발돋움했다. 082.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 공급망 확충 2018년 11월,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하나인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폭스바겐의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로드맵 E’ 전략을 수립한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상황. SK이노 베이션은 2022년부터 폭스바겐그룹의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맡게 되면서 급격히 성장하는 전 기차에 장기적으로 셀을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전기차 시장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70만 대 수준인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매년 17%씩 성장해 2030년 7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0년 612만 대에서 2025년 342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출처: 보도자료) 미국 전기차시장 확대 추세 및 예상(2017~2030) 단위 : 백만 대 승용차 상용차 전기차 전체 8 7 6 5 4 3 2 1 0 2017201820202022202520282030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위치도 조지아주 (Georgia) 앨라배마주 (Alabama)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South Carolina) 커머스 (Commerce) 애틀랜타 (Atlanta) 약 125km343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2,213만 대로 확대될 전망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미국 내 첫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첨단 e-모빌리티산업 혁신을 통해 세계 전기차산업을 리딩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시장에서 배터리기업으로의 강력한 위상을 갖추겠다는 출사표였다.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 결 과 조지아주를 미국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시장 확대 가능성과 향후 영업활동을 위한 기업친화 적 환경 등에서 가장 적격지로 평가됐다. 조지아주가 보여준 적극적인 투자유치 계획도 결정적이었다. 조지아주는 뛰어난 세제혜택과 더불어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 시 우려하는 고용문제에 교육 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역 인 재를 뽑아 배터리산업에 특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을 SK이노 베이션 조지아 배터리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제공하기로 했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미국 남동부의 테네시주, 앨라배마주, 사우스캐롤라 이나주와 함께 이른바 이스턴 선벨트(Eastern Sunbelt)로 불리며,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 중이 었다. 이에 미국 내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는 ‘일자리 친화’ 지역으로 꼽히고 있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의 생산거점과 가까워 배터리사업을 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한국 이민자 3위 지역이자, SK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공장 투자 발표 20년 전인 1998년, 조지아주에 한국기업 최초로 진출한 회사가 SKC였다. 2018년 11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 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결의했다. 총 투자금 16억 달러(1조 9,000억 원) 규모로 조 지아주 역대 외자유치 규모 중 사상 최대였다.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후방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제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향후 수십 년간 수십 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출렁였다. 당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진 출한 점이 무척 기쁘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 고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2019년 3월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배터리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 해야 하는 일정에 맞춰 신속하면서도 꼼꼼하게 공장 건설에 매진했다. 특히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적용했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를 자동화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운영 모델과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생산성 극대화를 꾀했다.344 CHAPTER 4. DEEP CHANGE New SK이노베이션, 담대한 도전 2017-2020 조지아 배터리공장 기공식(2019.3)345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2019년 6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대표단이 한국의 서산 배터리공장 을 방문했다.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서산 배터리 1, 2공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SK이노베이션이 축 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과 역량을 확인했다. 공장 방문을 마친 후에는 최 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배터리산업 전문인력 육성방안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지아 배터리공장은 2020년 3분기 완공돼 2022년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 서산공장의 4.3배 인 112만 ㎡(약 34만 평)의 부지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위용을 자랑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앞서 기공식에서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 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훗날 미국과 전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 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저성장 심화와 2020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생각은 달랐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것.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정공법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4월 조지아 제2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딥 체인지를 위한 선제적이고 통 큰 투자로 퀀텀점프의 기회를 만들어낸 SK다운 결단이었다. 제2공장은 연간 11.7GWh 규모로 2020년 7월 착공했으며, 2023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2023년이면 미 국에서만 연간 21.5GWh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Top Player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되는 것.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전기차산업의 생태계 발전 에 기여하는 진정한 글로벌 배터리 리딩기업으로 거듭날 날이 멀지 않았다. 083. 대륙의 전기차를 SK 배터리로 2018년 11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결정하기 3개월 전, SK이노베이션은 같은 해 8월 배 터리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장쑤성 창저우시 진탄경제개 발구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13년 합작 설립한 BESK의 100% 자회사로서, 사명은 ‘BEST(北思 特 科技有限公司)’로 확정했다.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