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486 CHAPTER 5. CARBON TO GREEN ESG로 완성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위대한 시작 2021- 39 9개사 체제로 따로 또 같이 SK종합화학은 2021년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도시유전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굳건히 했다. 원유에서 생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선언 은 제2의 창업이었다. 같은 해 독립한 SK온도 편리하고 깨끗한 세상을 배터리로 만들겠다는 전동화 시대의 주역을 자임했다. 석유개발사업이 독립한 SK어스온은 탄소경제의 최상위 비즈니스임에도 불 구하고 탄소저장사업 (CCS) 등을 통해 넷제로 추세에 적극 부응하기로 했다. 487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SK이노베이션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은 2009년 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 분할로 시작해 2021 년 10월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독립으로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 윤활유사업의 SK루브리컨 츠 독립 이후 2011년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에너지, SK종합화학 출범에 따른 4개사 체제 구 축에 이어 2013년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2019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 등으로 숨 가쁘게 이어졌다.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대장정은 SK온(배터리)과 SK 어스온(석유개발) 독립으로 마침표를 찍고, 9개사 체제의 ‘따로 또 같이’ 성장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 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각 사업별로 투자 유치와 사업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환경에 더욱 폭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 나갈 것이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배터리사업과 E&P사업 분할 의결 이사회, 2021.8.3)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고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 업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었다. SK 이노베이션이 신설되는 두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21년 8월 SK종합화학은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시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을 목표로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에 나섰다. 9개사 체제 기반 확립 과 SK지오센트릭의 새 출발, 그것은 Carbon to Green으로의 여정을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다 음 챕터(Chapter)였다. 123. SK지오센트릭으로 새 출발, 도시유전시대 열어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삶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준 가장 획기적인 소재다. 음료 용기와 식품의 포 장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신발뿐만 아니라 컴퓨터·모니터·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케이스 와 부품, 자동차 내외장재, 의료기기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제품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플라스틱이 그 ‘주범’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수의 온도와 해류가 변해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데, 인류가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 기 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매년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의 양은 800만 톤에 이른 다. 2020년 기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의 양은 약 2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50 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488 CHAPTER 5. CARBON TO GREEN ESG로 완성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위대한 시작 2021- 플라스틱은 생태계를 파괴하며 순환하다 결국 인간에게 위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바다로 유 입된 플라스틱이 자외선과 파도에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되고,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산소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닷속 산호마저 병들게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미세플라스틱을 삼 킨 수많은 어류가 식탁에서 우리 인간과 다시 마주한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발명된 플라스틱이 인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 그 자체가 아니다. 사용 후 폐기와 재활용 문제다. 플라스틱의 생 산부터 사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전 세계적 규모로 연구한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83억 톤의 플라스틱 가운데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63억 톤에 달한다. 이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5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 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그러나 이미 플라스틱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와 배달이 폭증해 포장재와 일회용품 사용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때문에 플라스틱을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석유화학회사에 위기이자 기회인 이유이기도 하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석유화학회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행 요 구도 높아졌다. 국제사회에서 폐플라스틱 문제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제대 로 대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한다면 기후변화시대의 ‘게임 체인저’로서 결정적인 퀀텀점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Carbon to Green 대전환’ 속에서 어느 기업보다 석유화학기업으로서 정체성 을 고민하고 있던 SK종합화학. 2021년 8월 ‘지구를 중심에 두다’라는 의미의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같은 해 7월 SK이노베이션의 스토리데이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유전’ 사업모델을 도입하기로 천명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원유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사용 후 쓰레기가 되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뒤집어 서 생각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도 다시 원유가 될 수 있다.’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을 위한 SK지오센트릭의 고민은 ‘도시유전’이라는 역발상으로 귀결됐다. 1972년 대한민국 최초로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 이후 석유화학기업으로서 SK지 오센트릭에 원료는 약 반세기 동안 원유였다. 그 원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 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은 말 그대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제2창업이었다. 도시유전기업으로의 변모를 표방하는 데 기존의 ‘종합화학’이라는 사명은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소재·솔루 션사업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체계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 도시유전기 업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갈 구성원들의 구심점도 만들어야 했다. 489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착한 플라스틱을 통해 더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으 로 ‘나 자신’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지속가능성을 담을 수 있는 새 사명이 바로 SK지오센트릭이었 다. 사명 변경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종합화학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이었다. 사업모델부터 사명까지 ‘전면적인 딥 체인지’의 선언이기도 했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했다. 지구 환경 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를 위해 모든 보유 역량과 기술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중심에 둔 순환경제의 선두주자가 되겠 다는 포부를 담았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대 도시유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1차 목표로 2025년까지 연간 90 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 량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나아가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 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 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마다 전 세계 바 다로 흘러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 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체 계를 갖추는 데 가속도를 붙였다. 국내외 파트너들과 MOU를 맺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정부, 지자체, 기존 중소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모았다. 한국 최초 석유화학회사에서 한국 최초의 리사이클(Recycle) 기반 화학회사로, 지구에 발 딛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딥 체인지의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Memoir 60주년 추억담 삶의 편리를 위하던 플라스틱업에서 대동(大同) 세상으로 장남훈 SK지오센트릭 Packaging본부장 ● 우리 작은 몸짓의 기억들이 모이고 쌓여 지금 60년의 역사를 만 들었습니다. 우리와 우리를 아는 분들은 어떤 기억을 갖고 계실 지 모르지만, Innovation에는 공감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60년의 역사 속에는 나의 작은 몸짓들도 녹여져 있을 것이라고 자부해 봅니다. 작금의 화두인 플라스 틱 업에서, 비록 지금은 당당함이 다소 희석되었지만, 우리 삶의 편리를 위해 작지만 뜨거운 몸짓으로 임해 왔고, 기억 되는 열정과 추억은 비록 소주 안주감이 될지언정 소중한 나의 삶입니다. 그 시절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맞 는 담론이었지만, 지금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대동의 세상이 담론이라 생각됩니다. 그 주축에 플라스틱 업이 있 으며, 그 중심에 SK지오센트릭이 있고, 그 속에 나의 작지만 뜨거운 몸짓이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뿌듯하고 당당하 지 않으리요.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그저 무소의 뿔처럼 그리 가려 합니다 훗날 나아진 대동세상을 위 해…490 CEO INTERVIEW ESG 시대에 SK이노베이션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491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최초로 납사분해시설을 가 동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SK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 다. SK지오센트릭은 오늘의 SK이노베이션 성장 관점에 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60주년 의미가 남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 SK지오센트릭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자 시 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50년 전 국내 최 초로 납사분해시설을 가동하며 대한민국 석유화학산 업의 역사를 시작하고, 고도성장기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SK그룹이 과거 내수중심의 구조 에서 글로벌로 저변을 넓혀가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 을 하였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손을 잡고 우한에 건설한 중한석화는 상업가동 5년 만에 2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SK그룹이 추진한 글 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 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성장과정에서 SK지오센트 릭은 고부가 다운스트림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 장하며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60주년을 맞은 2022년은 ‘Plastic & Carbon Zero’라는 SK지오센트릭의 도전적인 목표 를 본격 실행하는 사실상 원년입니다. 많은 고난과 역 경을 이겨내면서 석유화학사업에 뿌리를 내린 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전략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또다시 세상을 움직이고 진화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2011년 SK종합화학 출범에서부터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중심 기업으로 딥 체인지를 위한 2021년 SK지오센트릭 으로 사명을 변경하기까지, 그리고 최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통해 SK이노베이션 혁신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 내 SK지오센트릭의 역할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요? ● SK지오센트릭은 탄소 중립과 친환경을 요구 하는 ESG 시대에 SK이노베이션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의 선봉장이 될 것입니다. 배터리나 분리막이 SK 이노베이션의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라면, SK지오센 트릭은 기존의 ‘카본’사업에서 탄소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작년 지구 환경을 최우선 하겠다는 진심과 비 전을 담아 사명부터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하였습 니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로 만든 폐플라스틱을 재활 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역발상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사업을 전 세계에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생 산하는 플라스틱 100%로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 는 순환경제 모델을 통해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입 니다. 이처럼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축이 되는 회사로서 경제적 가 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ESG경영을 완성 해 나갈 것 입니다. 한중 최대 경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아로마틱스 등 글로벌 파트너링 경영의 최일 선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 왔습니다. 최근에도 폐플라스틱 재활용사업과 친환경 포장재 등의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이 매우 활발합니다. SK지오센트릭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이 갖는 의미와 많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 킬 수 있었던 SK지오센트릭의 경쟁력 및 저력은 무엇인 지요? ● SK지오센트릭은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파트너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성공 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처럼 활발히 글로벌 파트 너링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SK지오센트릭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기술492 CEO INTERVIEW 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한 우 리의 Tech. 역량은 특히 최근 친환경 비즈니스를 진행 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고난이도 화학적 재활용 기술들을 확보하고 연계하 는 과정에서 해외 기업들로부터 ‘매우 스마트하다’라 는 반응과 함께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SK지오센트릭 전체 구성원 중 해외 각지에서 활 약하는 글로벌 구성원의 비율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 또한 전 세계의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SK지오센트릭은 그간의 성공사례에서 쌓아온 자 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을 통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범국가적 이슈 인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업계 선두기업의 책 임을 다해 왔습니다.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나 선 배경과 플라스틱 문제 공동 해결을 위해 어떻게 접근 하고 노력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 SK지오센트릭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플라스 틱 생태계 조성에 나선 배경은 다름아닌 ‘책임감’ 이었 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역사를 시작한 국가발전의 주역이라는 자부심도 있 지만, 화학제품 생산자로서 우리가 직면한 폐플라스 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가 지고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플라스틱은 철, 유리 등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훨씬 적은 착한 소재입 니다. ‘플라스틱 그 자체’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니 고 사용 후 폐기와 재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 플라 스틱을 환경문제의 ‘빌런’으로 만드는 것이죠. 저는 플 라스틱을 제일 잘 아는 우리야말로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리사 이클기술도 결국은 화학기술이고, 그 고객 또한 기존 의 고객이므로 우리가 매우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당면한 폐플라스틱 문제는 우리 회사에 게도 분명 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해 낸다면 오히려 회사의 새로운 성장 기 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폐플라스틱 문제는 어떤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 해 결하긴 어렵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생애 주기 각 단계별로 연관된 다양한 주체들과 총체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거·선별에 서부터 기계적 재활용, 화학적 재활용 등 전 영역에 걸쳐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브랜드 오너들 과는 친환경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을 위해 정부·학계·산업계가 한곳에 모여 과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친환경 포럼’도 매해 개최하고 있습 니다. 정부와도 순환경제 이행 계획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SK지오센트릭은 범지구적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2021년 친환경 화학회사로의 변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지구 중심적 생각’ 이라는 의미의 SK지오센트릭으로 변 경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최대 도시유전기업’을 목표로 사업모델의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 명변경에 담긴 변화에 대한 의지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최대 도시유전기업’을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전 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 를 실현하기 위해 화학회사로서 최고의 가치인 폐플 라스틱·탄소 발생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Plastic Zero & Carbon Zero’ 전략을 파이낸셜 스토리에 담았습니493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다. Plastic Zero 전략은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 글로벌 생산 플라스틱 물량의 100%인 250만 톤을 리사이클하고, 친환경 제품 비중을 100%까지 높이 는 것입니다. Carbon Zero 전략은 2030년까지 2019 년 탄소 배출량의 50% 감축, 2050년 이전까지 Net Zero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고의 ‘도시유전’ 회사로 거듭나고자 울산에 대규모 리사이 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22개 면적 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곳으로, 고순도 PP추출, 해중합, 열 분해 등 글로벌 기술들을 총망라한 세계 최초의 화학 적 리사이클 클러스터입니다. 차별화된 3가지 화학 적 재활용 공정을 한곳에 지음으로써, 다양한 소재의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각 공정 간의 시 너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SK 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EBITDA 1.7조 원 규모의 Recycle Biz. 기반의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화학기업에서 친환경 소재, 도시유전기 업으로 사업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딥 체인지를 선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60년의 모습이 가장 궁금한 회사라고 얘기합니다. 60년 뒤의 지오센트릭을 예상해 주신다면? ● 지난 50년간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을 이끌 어왔다면, 60년 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의 리 사이클회사로서 전 세계 리사이클산업을 선도하고 있 을 것입니다. 차별화된 기술로 당면한 폐플라스틱 문 제 솔루션을 제공, 국내에서 발생하는 연간 800만 톤 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해냅니다. 울산에 서 시작한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과 미대륙까지 전 세계 플라스틱이 모이는 거점마다 자리하며 순환경제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나아가 플 라스틱뿐만 아니라 종이, 철, 유리, 물 등 인간이 만든 모든 리소스를 리사이클 해내는 Global No.1 Recycle Material Company로서의 SK지오센트릭의 모습을 상 상해 봅니다. SK지오센트릭은 앞으로 60년 뒤는 물론 100년 뒤에도 사명감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지속가능 한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과 국내외 고객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 니다. ● 먼저 우리 SK지오센트릭 구성원분들께 한 말 씀드리겠습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통한 Plastic & Carbon Zero 달성’은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이를 위해선 기존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접근이 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Value Chain 간의 연결, 새롭게 고객을 인식하는 등 구성원의 창의적인 도전이 그 어 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 들어 간다는 마음가짐과 더불어 ‘지구와 사람을 위해 서 사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 다. 지금까지 우리 구성원들 잘해 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내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생산자의 책임을 다할 뿐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Green for Better Life’를 위한 그린 솔루션을 통해 친환경 확산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 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두루 창출해 이 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하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회 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구에 발 딛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SK지오센트릭’의 여정에 많은 지지와 응 원을 부탁드립니다. 494 CHAPTER 5. CARBON TO GREEN ESG로 완성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위대한 시작 2021- SK온 출범식(2021.10.1) SK어스온 출범식(2021.10.1) 495 SK INNOVATION 60YEARS HISTORY BOOK 124. 배터리사업, SK온 독립으로 도약 2021년 10월 1일, 배터리사업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SK온(SK on)이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디뎠 다. 2021년 8월 3일 이사회 의결, 9월 16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했 다.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SK이노베이션의 사업별 독립경영체제의 한 축을 이루게 됐다. SK온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배터리 연구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부로 출 발했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몸집에 크게 불면서 그에 상응한 경영체계 확립도 요구됐다. 글로 벌 선두권인 1,000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기준 200GWh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었다. 확실한 우위를 틀어쥘 수 있는 카드가 필요했다. 분사는 배터리사업의 전문성 과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었다. 배터리사업의 신규 법인명 ‘SK온(SK on)’은 ‘켜다’, ‘계속 된다’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배터리사업 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온은 독립법인 출범을 계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2021 년 10월 기준 전 세계 생산거점에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20GWh에 이어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미 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는 등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 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기로 했다.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했다. Memoir 60주년 추억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온 저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재승 SK온 마케팅담당 ● SK이노베이션의 60년 여정 중 2년 남짓한 근무 기간이었지만 기쁨과 자부심은 오래 다닌 분 못지않습니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글로벌 선도회사로 도약하는 Deal을 성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참으로 드라마틱한 시기였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온 SK 이노베이션의 역사와 선배님들의 저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SK온은 여러 회사에서 이직해 온 구성원들과 SK이노베이 션 계열에서 근무해 온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SK온 구성원의 다양성과 SK이노베이션의 60년 저력이 잘 융합하고 조화를 이룬다면,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60년 역사를 일구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선배 님들의 노고로 일구어 낸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 Global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저도 작은 보탬이나마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60년을 기대합니다.Next >